인공지능(AI)은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음성 비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자율주행 기술 등을 통해 AI는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러나 AI의 보편화에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으로 남아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최근의 AI 기술 트렌드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어, 사회 전반에 걸친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 대규모 언어 모델(LLMs)의 혁신적 발전이다. GPT4, 클로드(Claude) 3.5, 제미나이(Gemini) 등의 모델들은 자연어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들은 다중 모달 입력을 처리하고, 복잡한 추론 능력을 보여주며, 전문 분야에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둘째,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이다. 달리(DALL-E) 3, 미드저니(Midjourney) V6와 같은 이미지 생성 모델, 그리고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XL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생성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이는 창작,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셋째, AI 윤리와 안전성에 대한 관심 증대다. AI의 편향성 문제, 딥페이크 등 악용 가능성, 그리고 AI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등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명가능한 AI(XAI)와 책임있는 AI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넷째, AI의 실생활 응용 확대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의료 AI는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효율화 등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도 AI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섯째, AI 인프라의 발전이다. 엣지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어, 저지연, 높은 보안성,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AI 특화 반도체(NPU 등) 개발이 활발해져, AI 모델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AI 기술은 산업,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는 동시에, 노동 시장 변화,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성 등 새로운 사회적, 윤리적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이 현대 사회의 필수 소양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며, 그 대상도 전문가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되고 있어 전 사회적 AI 리터러시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경험은 그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교육계 리더, 교사, 학생, 기업인, 연구원, 구직자 등 폭넓은 대상에게 AI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
교육 현장은 AI의 잠재력과 사회적 영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교육 참가자들의 반응과 평가는 단순한 기술 교육의 효과를 넘어, 우리 사회의 AI 시대 준비 상태와 기대하는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AI 교육 설문조사 결과, 대상별로 다양한 요구사항이 나타났다. 교육 현장 리더들은 AI를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청소년들은 실습 중심의 다양한 미래 기술 체험 선호하였다. 연구현장과 대학교육의 주체자들은 생성형 AI 기반 연구 효율성과 혁신적 교육에 적용을 희망하였다. 취준생 및 일반인들은 AI 역량이 미래 일자리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은 AI 교육이 기술적 측면을 넘어 사회 각 계층의 AI 인식과 기대를 반영하며, AI 시대의 교육적, 정책적 과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AI 교육의 본질은 기술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협업 능력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소프트 스킬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한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능력을 육성하고 강화하는 것이 AI 시대 교육의 중요한 목표기 때문이다.
백란 호남대 AI융합대학 학장·컴퓨터공학과 교수 baik@hona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