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유망 AI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8일 '100대 글로벌 유니콘 AI편'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집계한 상위 100개 유니콘 기업 중 21곳이 AI 기술·서비스·솔루션 등 제품을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5691억달러(약 765조8370억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7433억달러(약 2345조9580억원)의 32.7%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8개, 중국 2개, 오스트리아 1개 업체가 분포했다. 그 외 국가에는 AI 유니콘 기업이 없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AI 분야는 아직 상용화나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자본력이 있는 미국에 AI 유니콘 기업이 포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엔터프라이즈 기술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제조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각각 3개, 2개로 뒤를 이었다. 세부 분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데이터솔루션이 각각 5개를 기록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모빌리티, 콘텐츠는 각각 3개였다. 특정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AI 개발과 활용 실험이 이어졌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도 다양한 영역에서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해외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도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리포트 전문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브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