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우리 스타트업이 출격한다. 최대 규모로 K스타트업 통합관을 꾸려 한국 스타트업 기술력과 유망성을 알린다.
창업진흥원은 최근 'CES 2025' 유레카관에 마련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 참가기관 27곳을 확정했다. 강원대, 수원대, 한국관광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부산·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씨엔티테크 등 대학교,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지난해 26개 참여 기관에서 한곳 늘었다. 아직 참여를 논의 중인 기관이 있어 참가기관은 더 늘 수 있다.
이들 참여기관은 약 1020㎡ 규모 전시 공간을 함께 운영한다. 각 기관은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해 최종 참가기업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참가 예정 스타트업 규모는 111개사로 지난해 91개사보다 20곳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진원은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 확대와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 지원 등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며 홍보를 돕는다. CES 2022까지는 중기부 단독관을 통해 지원 스타트업을 소개했지만, 지난해 행사부터는 외부 기관과 함께 전시관을 꾸리고 있다. 2022년만해도 30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했지만, 지난해는 51개사, 올해는 91개사로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창진원은 국내에서 사전 마케팅 교육, 바이어·투자자·협력기업 발굴로 참가 기업 성과 창출을 모색한다. 현지에서는 바이어, 투자자, 미디어 대상 홍보 시간인 'K스타트업 나이트'도 마련한다.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국 창업생태계와 중기부 인바운드 창업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CES 혁신상 수상기업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한국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장이 되고 있어서다. 참가 스타트업은 CES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 투자사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판로개척에 기회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기관별로 통합관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도 코트라, 서울시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별도로 공간을 꾸린다. 때문에 한국기업만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고, 전시가 분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업생태계 관계자는 “프랑스는 라프렌치테크란 브랜드로 통일해 프랑스 기업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만 주관기관마다 위치도 다르고, 통일성도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
송윤섭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