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서 소비자직접판매(D2C)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수수료 절감 및 고객 데이터 축적에 용이해 D2C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또한 덩달아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다가 진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온다 호텔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 300여개 호텔의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D2C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6% 성장했다.
특히 D2C 채널 중 하나인 카카오톡 예약하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온다와 서비스 연동 이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널로 꼽혔다. 올해 2분기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41%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분기 대비로는 381% 성장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 메시지를 통해 호텔이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임 특가 등 정기적인 프로모션 또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호텔 서비스 또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43% 성장했다. 구글 호텔은 외국인 이용률이 높은 구글 검색엔진, 구글 맵과 연동돼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D2C 서비스가 약진하는 이유는 플랫폼 광고비와 판매 수수료를 절감하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업체는 D2C 채널을 통해 OTA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고객과 소통해 예약까지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OTA에서는 제한적이었던 고객 정보 수집이 가능해진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고객 데이터는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자사 공식 채널만의 특별 기획 상품을 판매하거나 프로모션, 이메일 마케팅 등으로 개인화된 제안 전달이 가능하다. 이는 고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공식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고객 관계 관리도 가능하다. 단골 고객에게 무료 조식, 레이트 체크아웃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용자 또한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온다 관계자는 “강원도 양양의 한 호텔의 경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으로 기존 평일 대비 10배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체 채널에서의 혜택을 강화하는 호텔이 늘어나면서 D2C 채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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