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선도 기업 바이야드(Biyar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바르셀로나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B4A(Blockchain For All) 행사에 참석해 자사가 개발한 zk-DRM 기술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3일과 4일 양일간 바르셀로나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으며, 바이야드는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콘텐츠 IP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AGIT을 소개했다.
바이야드의 기술은 블록체인상에서 디지털 이미지에 DRM 기술을 적용, IP 침해 이슈로 인해 온라인에 온보딩하지 못했던 피지컬 아트워크 시장을 우선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의 무단 학습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들의 IP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혜진 바이야드 대표는 B4A 콘퍼런스의 주제 토론에도 패널로 참여했다. 박 대표는 'From Hype to Reality: Practical Use Cases of Blockchai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IP와 블록체인에 대해 논의하며 “NFT는 디지털 콘텐츠와 예술 작품을 블록체인으로 온보딩하는 데 성공했으나, 콘텐츠 자체를 보호하지 못해 스캠 프로젝트가 난립하고 시장 위축을 불러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바이야드의 d.AGIT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RM 기술을 블록체인에 적용, 블록체인상에 등록된 콘텐츠의 IP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박 대표는 향후 어느 영역에서 블록체인이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에 관한 질문에서 “신뢰를 핵심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인간으로 인한 불신이 고비용과 비효율을 발생시키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나 공론조사와 같은 퍼블릭의 영역과 미디어 등을 예로 들었다.
바이야드가 최초로 개발한 zk-DRM은 암호화된 콘텐츠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복호화 없이 재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원본 콘텐츠의 노출 없이 안전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행사에 참석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 예술가, 미디어,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바이야드는 앞으로도 zk-DRM을 포함한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보호와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정동수 기자 dsch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