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공동재보험 계약에 후순위채 발행까지...자본관리 '고삐'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대표 이문구)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재보험사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와 1500억원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동양생명이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추가 계약은 신회계제도(IFRS17) 및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에서 리스크와 자본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됐다. 최근 단행된 미국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기점으로 확대된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됐다.

금융당국의 보험개혁회의 10대 추진전략 중 하나로 논의 되고 있는 '금리 하락 대비 및 보험사의 상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부채 거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동양생명은 앞서 지난 6월에도 RGA와 2000억원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총 35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일에는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도 병행됐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길고 차환을 조건으로 발행되는 특성 탓에 보험업법상 일부를 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는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공동재보험 체결 후순위채 발행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약자 보호를 위한 자본 관리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