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Direct Recycling 전처리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라북도 김제에 공장과 설비를 완공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Direct Recycling은 폐배터리나 생산 폐기물에서 활성 물질을 직접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보다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접근방식이다.
기존 대부분의 폐배터리 재활용 방법은 폐배터리를 염수에서 방전 후 파분쇄장치로 전체를 가루로 만들어 블랙 파우더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등도 같이 파분쇄되어 불순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후처리 공정에서 이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복잡한 분리 작업이 필요하고, 많은 투자비가 소요된다.
반면, EMB의 Direct Recycling 특허 기술인 극판 자동 회수기술은 이러한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더 높은 순도의 재활용 재료를 제공할 수 있다. 폐배터리 셀 케이스를 자동으로 분리한 후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을 각각 세분화해 분리함으로써 재활용 순도를 향상시키고, 후처리 공정을 단축시키며, 특히 재활용 가치가 높은 양극재의 분리 효율을 높여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원료의 순도를 99%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MB는 본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8월 국내 업체로 첫 장비 납품에 성공했으며, 추가로 해외업체와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공의 배경에는 EMB의 또 다른 기술인 수냉식 완전방전 기술이 있다. 수냉식 완전 방전 기술은 2021년 EMB와 생산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염수 방전 방식 대신 수냉식 냉각 방식을 채택해 방전 시간을 단축시켰다. 2023년에 고도화됐으며, 다양한 배터리 유형에 대한 실증 검증을 완료했고, 2024년에는 대량 방전이 가능하도록 생산성을 개선해 셀 1800개를 동시에 방전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후 납품을 준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EMB는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기술 및 장비를 수출하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글로벌 리사이클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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