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명 출향민으로 구성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호남발전연구원 기획으로 '의료비 바우쳐 사업'을 실시한다.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성남시 호남향우회 및 성남시 장애인단체연합회와 '더하기 복지재단 중앙회'간의 사업 실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본 사업은 의료비로 월 40만원(연간 480만원)을 쓸 수 있는 복지카드를 발급해 노인들과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료비 바우쳐 사업'의 시범사업 사업으로 추진된다.
성남시 호남향우회와 성남시 장애인단체연합회에서 추천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더하기 복지재단의 사회복지사가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 등 사회복지기본법의 기준에 맞추어 '의료비 바우쳐' 적용 대상자를 선정하고, 태평서울병원 등 인근 지역의 병의원들이 의뢰된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입원 및 외래, 약국 이용시 의료비와 약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노인 근(筋) 감소 예방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 노인 건강증진을 통해 국가 의료비 증가를 낮추고 노령인구의 활동력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은 “최근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의료 이용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에 호남향우회가 먼저 나서서, 안심하고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모범을 만들기로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성남시에서의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2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개최되는 영호남 화합의 밤 행사에서 약 2만 명이 모여 대한노인회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