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는 대전캠퍼스, 성남캠퍼스, 의정부캠퍼스 등 총 세 곳의 캠퍼스가 있다. 의대는 대전캠퍼스에 있고, 간호 및 보건 계열은 성남캠퍼스와 의정부캠퍼스에 있다.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기준 2025학년도 대전캠퍼스는 의예과 97명을 선발하고 성남캠퍼스는 간호 및 보건계열 330명, 의정부캠퍼스 간호 및 임상병리학 112명을 뽑는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는 전체 정원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150%가량 증가했다. 부속 병원으로는 대전 을지대학교병원(병상수 706개),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병상수 610개), 노원 을지대학교병원(병상수 558개), 강남 을지대학교병원(병상수 37개) 총 4곳으로 다른 의과대학에 비해 부속 병원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의대 및 보건계열 전체 선발인원은 세 곳 캠퍼스를 합쳐 총 539명이다. 대전에서는 의예과 선발인원 97명 중 82명(84.5%)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간호 및 보건계열은 성남에서는 전체 선발인원 330명 중 147명(44.5%), 의정부에서는 112명 중 52명(46.4%)을 정시로 선발하는 만큼 정시 선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시 선발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의예과는 수시 선발 인원 82명 전체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교과내신 성적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간호 및 보건계열에서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전형 모두에서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내신 성적, 비교과 서류, 논술 중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의예과는 모든 일반전형에서 최저를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역균형 전형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4개 등급합 5이고 지역의료인재 전형에서는 4개 등급합 6이다. 수학은 선택과목은 지정돼 있지 않고, 탐구만 과탐 1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간호학과는 선택과목 지정없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2개 등급합 8이며 그 외 보건계열은 4개 영역 중 1개 영역 4를 충족하면 된다.
을지대 의예과는 대전캠퍼스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대전, 충남, 충북, 세종 출신 학생들을 별도로 제한해 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예과 전체 선발 인원 97명 중 62명(63.9%)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만큼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다. 특히, 지역인재 선발 62명 모두 수시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고교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 간호 및 보건계열은 경기권에 소재하고 있는 성남, 의정부 캠퍼스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없다.
정시는 의예과의 경우, 수시와 마찬가지로 수학은 선택과목 지정이 없다. 탐구는 과탐 2과목을 반영한다. 국어, 수학, 과탐 반영 비율이 각각 30%로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반면 영어는 10%만 반영한다. 따라서 국어, 수학, 과탐에서 수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호 및 보건계열의 경우, 수학과 탐구에서 특별히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인문계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고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한다.
다만 과탐을 1과목 응시할 경우 3%, 2과목 응시할 경우 5% 가산점을 부여하기에 자연계 학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일반전형Ⅰ에서는 3과목만 반영하는 대신 필수로 반영하는 수학 반영 비율이 40%, 영어 반영 비율이 30%로 높은 편이다. 일반전형Ⅱ에서는 상위 2과목만 각 50%씩 반영한다. 따라서 일반전형Ⅰ과 일반전형Ⅱ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 지원해야한다.
2024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는 최종등록자 70%컷 기준 의예과는 지역균형 1.2등급, 지역의료인재 1.4등급으로 나타났다. 간호학과는 학생부교과에서 지역균형 2.3등급, 교과면접우수자 2.5등급으로 2등급 중반 수준의 입시 결과를 보여줬다.
그 외 보건계열의 경우 2.6등급에서 3.5등급 수준을 유지해야한다. 학생부종합에서 간호학과는 2.8등급 내외, 그 외 보건계열의 경우 2,9등급에서 4.4등급 수준이 필요하다. 2024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는 최종등록자 평균 기준이며, 전형별 대학 자체 환산점수로 공개했다.
90점 만점인 일반전형Ⅰ에서는 간호 및 보건계열에서 성남캠퍼스 간호학과가 제일 높은 88.7점으로 나타났다. 물리치료학과 86.1점, 의정부캠퍼스 간호학과 86.4점, 성남캠퍼스 방사선학과 85.6점 순이었다. 100점 만점인 일반전형Ⅱ에서는 의예과가 99.2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간호 및 보건계열에서는 성남캠퍼스 간호학과가 95.7점으로 제일 높았다. 뒤이어 방사선학과 95.0점, 의정부캠퍼스 간호학과 94.4점 순이었다. 간호를 포함한 보건계열의 경우, 대체적으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경향이 나타났다.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의예과는 지역균형에서 15.4대1(전년 15.4대1), 지역의료인재 14.1대1(전년 9.7대1)로 두 전형을 합산하면 14.4대1(전년 10.9대1)이었는데,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 인원이 2024학년도 261명에서 2025학년도 1181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해 평균경쟁률 역시 10.9대1에서 14.4대1로 높아졌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의 경쟁률이 9.7대1에서 14.1대1로 크게 상승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합격선 변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한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의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간호 및 보건계열을 살펴보면 우선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전형에서는 성남캠퍼스 간호 및 보건계열 전체 8.9대1(전년 6.3대1), 의정부캠퍼스 간호, 임상병리 전체 8.6대1(전년 10.3대1)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에서는 성남캠퍼스 간호 및 보건계열 전체 19.4대1(전년 18.8대 1), 의정부캠퍼스 간호, 임상병리 전체 18.7대1(전년 13.7대1)로 경쟁률은 두 캠퍼스 모두 높아졌다. 새로이 신설된 논술에서는 성남캠퍼스 간호학과는 49.6대1, 의정부 간호학과는 38.4대1로 을지대 의대 및 보건계열 전체 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의예과가 5.1대1, 성남캠퍼스 간호 및 보건계열 5.3대1, 의정부캠퍼스 간호 및 보건계열 4.3대1로 의예과와 의정부캠퍼스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성남캠퍼스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을지대 의대 모집정원이 40명에서 100명, 2.5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수시에서 지역인재 지원자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 충청권소재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높은 선호도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자 수가 약 4.5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합격선 자체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서 정시 지원시 모집인원, 경쟁률, 전년도 입시 결과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