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입점한 10개 약국 대부분이 시중 의약품 가격보다 20~80% 더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권장소비자가격이 폐지되면서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천공항에 입점한 8개 의약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게보린(10정)은 5500원으로, 시중 최저가(2500원)보다 8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훼스탈플러스는 4500원으로 시중 최저가(2000원) 대비 80% 비쌌다.
타이레놀ER은 4000원으로 시중보다 1700원(74%), 테라플루나이트타임은 1만2000원으로 시중보다 5000원(71%), 후시딘겔은 1만원으로 시중보다 4000원(67%)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포공항에는 2개의 약국이 입점해 있다.
겔포스엠은 7000원으로 시중보다 3000원(75%), 게보린정은 5000원으로 시중보다 2000원(66.7%), 훼스탈플러스와 이지엔6이브는 4000원으로 시중보다 1500원(60%), 테라플루나이트타임은 1만1000원으로 시중보다 4000원(57%)이나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황 의원은 “공항이라는 특수한 장소인만큼 긴급하게 필요한 의약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며 “의약품이 적절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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