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싱가포르의 미래 50년을 다짐했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기업을 대표한 환영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포럼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정 회장은 “양국은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며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 이 열망을 뒷받침한 우수한 인적 자원과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우리는 세계 경제에 필수인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 거점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HMGICS는 한국의 혁신적 제조 기술력과 싱가포르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이 결합된 대표적 협력 사례”라며 “포럼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미래 에너지' 영역에서 양국은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5세대(G)를 상용화한 한국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반도체 기술은 싱가포르의 디지털 경제 고도화·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양국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오늘 포럼에서는 신에너지, 첨단제조기술, 유통, 물류 등 분야에서 10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50년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믿음, 혁신의 정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