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e-Commerce)'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7조원에 달한다. e커머스 시장이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소상공인의 e커머스 시장 진출에 실질적 꿀팁을 제공해줄 행사가 마련됐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원장 송경창)은 오는 16일 오후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L층 이벤트홀에서 '2024 e커머스 포럼(경계를 뛰어넘는 전략:Cross Border Strategy)'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급성장 중인 e커머스 동향을 분석,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함으로써 e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 소상공인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커머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프라인에만 기반을 두면 경영환경은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지역 소상공인 e커머스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번 포럼은 e커머스 핵심 전문가의 강연과 소상공인이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로 구성했다. 기조강연은 '알리쇼크' 김숙희 저자, 이경전 경희대 교수, 권정윤 박사(트렌드 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가 맡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학·석·박사를 졸업한 이경전 교수는 현재 한국경영정보학회 AI연구회 회장과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 포럼 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인더스트리5.0', '한권으로 마스터하는 챗GPT'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고, 현재 '이경전의 AI와 비즈니스모델',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생성AI시대 e커머스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한 권정윤 박사는 현재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성균관대 소비자학과 비전임교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9년부터 매년 트렌드코리아'를 발간했고,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라는 저서도 남겼다. 소비자 트렌드 관련 다양한 연구과제와 논문을 썼으며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기고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와 e커머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7년간 사업개발이사 임원을 역임하며 국내 500여개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 김숙희 '알리 쇼크-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는가' 저자도 참석, '알리쇼크와 C-커머스의 현재'를 주제로 강연한다.
우수사례발표는 김규식 KCI 대표가 '24시간 판매하는 AI쇼호스트', 정희윤 나드리푸드 대표가 '쫄면분식집에서 글로컬브랜드'로, 한기용 에이슨앤컴퍼니 대표가 '전통방짜유기그릇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강연자들은 실제로 본인들이 직접 소기업을 운영하며 e커머스에 도전, 실패와 성공스토리를 들려준다. e커머스를 준비 중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 마지막에는 한민철 영남이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경북형 e커머스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에는 e커머스 핵심 전문가와 e커머스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소상공인의 성공담을 들을 수 있는 강사들로 구성해 e커머스에 대비하고자 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진흥원은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e커머스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