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모빌리티 리콜 및 무상수리 차량의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SW) 결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의 기술 경쟁력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동차리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콜 및 무상수리 차량 중 SW결함 비율은 2013년 0.4%에서 2021년 46.3%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SW결함 비율이 52.2%를 기록하며 하드웨어(HW)결함을 추월했다.
정 의원은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SDV 전환을 위해 SW 개발 역량과 기반 확보를 통한 관련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고, 그 최전선에 AI산업이 있다”고 밝혔다. 시자 켓보고서에 따르면 SDV 세계시장이 2019년 2315억 달러에서 연평균 3.65%로 성장해 2022년 257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3년 이후에는 연평균 9.15%로 기존 대비 2.5배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정 의원은 “SDV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미래차 산업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 부품사의 미래차 전환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미래차 관련 제품 개발·생산을 추진·계획 중인 기업은 37.7%, 이 중 중견기업 이상은 75.9%이나, 소기업은 15.9%에 불과하다. 이에 중소·중견 기업에게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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