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 성실함이다. 좋은 습관은 성실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초기 스타트업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AC)와 주기적 소통을 하면서 창업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다. AC와 스타트업 간에 매주 또는 매월 정보를 업데이트하는데 스타트업 의사결정에 있어서 합리적 최선의 길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을 가진 스타트업이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자와 AC 간 성실한 소통은 스타트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AC가 좀 더 효율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한다. 이에 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코드스테이츠는 AC가 2019년 투자한 국내 대표 IT 인재양성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이 기업은 개발, 인공지능(AI), 데이터, 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기업 교육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비롯해 네이버, 무신사, 화해, 클래스101, AB180, 아이디어스, 퍼블리, 트레바리 등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김인기 대표는 5년 동안 매월 KPI 성과리포트를 보내오고 있다. 매월 투자자 보고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전략을 점검받고 때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언을 받으면서 성실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산군은 건설 기업의 실시간 신용평가정보, 재무정보 및 전국 건설 현장정보, 모든 건설사 수주 실적을 볼 수 있는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AC가 산군에 투자한 이후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는 SaaS 솔루션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다. 산군은 건설회사 입찰·낙찰 정보를 제공해 건설회사 수주 활동을 지원한다. 김태환 대표는 매월 영업 상황을 메일로 공유하면서 시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산군은 이러한 꾸준함으로 후속 투자 유치와 매월 영업 진행상황 등을 나와 메일로 교류하며 시장 전략을 만들었다. 산군은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대표 건설 SaaS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니유니는 비식별 행동패턴 분석 AI 솔루션을 활용한 안심 화장실 솔루션 '쌔비(Savvy)'를 운영한다. 개인 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해 화장실에 머무르는 사람의 이상 행동을 실시간 감지하고, 위험상황 발생 즉시 관리자에게 자동 알림을 발송해 조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나는 한수연 대표의 주간 업데이트 현황을 메일로 받고, 조직관리에 대해 AC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유니는 기존 기능에서 확장해 화장실 내 온·습도를 측정해 사용자에게 쾌적한 화장실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 안전을 보호하는 대표 스타트업으로 후속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넥스트그라운드는 부동산 거주 리뷰 및 평가, 플랫폼인 '집품' 서비스를 운영한다. 집품은 20만개 넘는 거주 리뷰 및 평가를 제공하고 실거래가, 시세, 매물 등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화 포인트로 부동산 리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모형을 만들었다. 사용자는 집품을 통해 실제 거주자가 남긴 리뷰를 확인해 관리비부터 임대인 평가, 층간소음, 벌레, 하자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공인중개소에서도 말해주지 않는 정보로 임대인이 건물 관리를 잘하는지, 보증금은 바로 주는지 등의 경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김청산 대표는 매월 14개 KPI 성과 지표를 공유하며 투자자의 인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