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벤처기업 경기는 내수부진, 자금 유동성 악화 등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국내 매출 호조로 반등이 예상된다.
10일 벤처기업협회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벤처 BSI는 88.4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2분기 92.0에서 3.6포인트(P)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BSI가 6.9P 줄어든 영향이 컸다.
조사항목인 경영실적과 자금 상황, 인력 상황, 비용지출 등이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자금과 인력 상황의 감소 폭이 컸다. 당면한 경기 악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판매 부진이 응답률 64.4%로 가장 많았다. 자금 사정 어려움과 원자재 부담 상승이 각각 43.4%, 15.0%로 뒤를 이었다.
4분기는 벤처 경기 개선이 전망된다. 4분기 벤처 BSI는 110.7로 집계됐다. 전망지수로는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113.3, 106.9로 경기 회복 기대감을 고루 보였다.
항목별로는 자금 상황, 인력 상황, 비용지출 등은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경영실적이 109.8로 기준치를 넘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 매출과 생산성 개선 기대감이 컸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 경기전망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벤처업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다”면서 “다만 자금 사정, 인력 상황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