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15일 '리브랜딩'…별풍선은 남긴다

〈자료 SOOP〉
〈자료 SOOP〉

SOOP이 오는 15일 아프리카TV 플랫폼명을 SOOP으로 변경한다. BJ 명칭을 스트리머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기존 아프리카TV의 후원 제도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른 SOOP이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오는 15일 아프리카TV 플랫폼 명칭을 SOOP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2006년 W플레이어에서 아프리카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18년 만에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SOOP은 이번 리브랜딩으로 플랫폼 명칭과 함께 핵심 서비스명을 바꾼다. 구체적으로 BJ는 '스트리머'로, 아프리카페이는 'SOOP페이'로, 방송국은 '채널'로 명칭을 변경한다. 다만 아프리카TV 후원 제도의 핵심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OOP은 이번 리브랜딩에서 유저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향상에 초점을 맞춰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웹 버전에서는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게 상단에 주요 방송을 배치하고, 유저 요구에 따라 다크 모드를 적용하는 등 기능을 개편한다. 모바일에서는 탐색 버튼을 상단에 둬 편의성을 개선한다. 모바일의 경우 기존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SOOP은 지난 4일 '매니지먼트 숲'이 낸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리브랜딩을 단행할 여건을 형성했다. 재판부는 두 상호가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각자 영업에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OOP이 리브랜딩으로 이미지 쇄신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엑셀방송' 논란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엑셀방송은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BJ를 한데 모아 팬들 간 후원 경쟁을 부추기고 선정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엑셀방송 등 논란에 대해 해명할 계획이다. SOOP 대표의 국감 출석은 2018년 서수길 당시 아프리카TV 대표가 출석한 것이 마지막이다. SOOP 관계자는 “의혹에 대해 성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