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수출 역할 확대해야”…무협, 간접수출액 비중 37.7% 역대 최대

우리나라 직접수출액 대비 간접수출액 비중.(자료=한국무역협회)
우리나라 직접수출액 대비 간접수출액 비중.(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이 세계 수출 5강에 진입하고 양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화를 비롯한 역할 증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간접수출 기업의 직접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수출 대비 간접 수출액 비중은 37.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간접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5.5%로 직수출 증가율(0.89%)을 상회했다. 수출 역성장을 경험했던 지난해에도 간접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간접수출 기업들이 수출 제조 과정에 참여하며 우리 수출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레이어(Player) 역할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해외시장 진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해 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1~8월) 기준으로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규모가 평균(35.1%)을 훌쩍 뛰어넘는 자동차부품(214.9%) 등 산업에서 직수출 전환의 여지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 2만여개에 달해 금액이 다른 산업에 비해 많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자동차·선박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입증한 것인 만큼 이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면서 “간접수출 기업의 산업별·지역별 데이터베이스(DB)화 등 체계적 관리·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직수출 증진과 국내 공급망 안전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