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모든 시민이 미래 기술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스마일 인 스마트 라이프'라는 비전을 통해 세계 도시에 대한 혁신 기술 공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급속한 기술 발전 속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행복, 안전, 편리함,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고 기술로 이를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새벽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청소노동자 등을 위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기술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위고·WeGO)가 주최하고 서울디지털재단이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다. '한국판 CES'를 목표로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기관, 147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는 12일까지 2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노약자를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개발한 문워크 옴니는 노화로 인한 근력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를 위한 하지 근력 보조로봇으로 삼익THK를 통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미국 조비사와 협업해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에도 탑승했다. 서울시는 이를 응급환자 이송용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라이프위크를 해외 도시·기관에 국내 우수 스마트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 시장은 모든 시민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세계 스마트도시 기구의 창립 도시이자 의장 도시로서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를 도시에 구현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스마트라이프위크와 서울이 세계 스마트도시들의 혁신플랫폼이 돼 드리겠다”고 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