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안테나]'흑백요리사' 대신 급식 조리실무사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자신의 자리 앞에 '6명이 100인분 만든 흑백요리사, 1인당 214명까지 감당하는 급식 조리실무사'라는 피켓까을 내세웠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자신의 자리 앞에 '6명이 100인분 만든 흑백요리사, 1인당 214명까지 감당하는 급식 조리실무사'라는 피켓까을 내세웠다.

○…'흑백요리사' 대신 급식 조리실무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급식 조리실무사 복장을 입은 국회의원이 등장. 주인공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 정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 정 의원은 자신의 자리 앞에 '6명이 100인분 만든 흑백요리사, 1인당 214명까지 감당하는 급식 조리실무사'라는 피켓까지 설치. 그러나 환노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관 논란 때문에 오전 질의부터 파행. 이날 환노위는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임금체불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도 질의가 진행되지 못했음. 결국 김 장관은 퇴장 조치를 당하기도.

○…명태균, 국감 뇌관으로 부상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국감장에서도 뇌관으로 떠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명 씨를 정치 브로커로 규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상태. 야권은 행안위 감사에 명태균씨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통보. 명 씨 의혹이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명 씨가) 매일 언론과 접촉하며 하고 싶은 말은 해대면서 오늘 자리(국감)는 거부했다”고 맹비난하기도.

○…“엘리베이터·식당 비우세요” 기재부 과잉의전 논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과잉의전 논란이 불거짐. 세종청사 중앙동의 엘리베이터는 하층부와 상층부를 나눠서 운행하는데, 이날 국감을 위해 세종을 찾은 의원들의 식사 의전을 위해 한 쪽을 비우라고 지시한 것. 중앙동 구내식당은 15층에 위치. 직원들에게는 의원들의 식사시간 전인 낮 12시까지 식사를 마쳐달라고 공지. 언론을 통해 과잉의전 논란이 불거지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의원 식사용 전용 엘리베이터를 마련해 놓는 것은 과잉의전”이라고 비판. 일부 의원들은 “의전할 시간에 자료나 더 잘 내 달라”고 발언.

○…임영웅 콘서트 표, 중국인이 싹쓸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피켓팅' 문제가 공론화됐다. 피켓팅은 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다. 피켓팅이 발생 원인으로 중국인의 암표 거래가 지목됐다. 중국인이 자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인 계정 정보를 활용해서 한국에서 개최되는 공연과 경기 티켓을 사들인 뒤 암표 거래해서 불법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최근 가수 임영웅 콘서트 표를 예매하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50만명이 몰렸다”라며 “중국 암표 팔이 업자가 한국인 인증 계정을 450~650위안(약 9만~12만원)에 불법 거래하고, 이를 매표 경쟁에 활용한다”라고 지적.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