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의 한국 법인인 한국머크는 10일 경기 안성시에 스핀온절연막(SoD) 연구소를 개소했다.
머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이다.
연구소는 머크가 900만 유로(약 120억원)를 투자해 2년3개월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 총면적 약 390㎥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의 제품인 SoD의 연구개발 및 응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와 첨단 로직 칩 등에 쓰인다.
머크는 박막 기술 분야에서 SoD를 비롯해 원자층 증착(ALD), 화학 기상 증착(CVD) 등 역량을 결합해 생태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앞서 머크는 한국에 2025년 말까지 약 6억유로(약 8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투자 진행률 약 50%를 넘어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머크 본사의 카이 베크만 전자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 박막 사업을 이끄는 슈레시 라자라만 수석 부사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카이 베크만 머크 전자 사업 부문 CEO는 “한국 SoD 연구소 개소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머크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머크사와 경기도는 오랜 친구다. 2002년도에 경기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문을 연 연구소가 앞으로 머크사와 안성시 또 경기도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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