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방 물류센터 2명 중 1명이 청년...균형발전 기여

쿠팡은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 청년 직고용 인력 비중이 지난 9월 기준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충북 음성군 금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쿠팡]
충북 음성군 금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쿠팡]

지방을 포함한 비서울 지역의 2030 청년 직원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 (약 40% 수준) 보다 높은 수치다.

쿠팡은 그동안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수도권을 넘어 청년 등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를 확대했는데, 투자 결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청년 고용 비중이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물류센터별로 보면 2030세대 직고용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광역시의 광주1 물류센터로 전체 인력의 70%에 육박했다. 충북 음성군의 금왕 물류센터, 충남 천안 물류센터도 60%에 달한다. 금왕3물류센터와 김해1 물류센터는 20대 직원만 30~40%에 육박한다.

쿠팡은 지방의 주요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채용 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 거주민을 우선 채용해왔다. 또 지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졸업 직후 취업이 가능한 물류 전문가 양성을 확대했다.

쿠팡은 전주대와 군산대(2021년)를 시작으로 인천재능대와 경북보건대(2022년), 인제대·한국폴리텍VII대(2023년), 청운대·평택대(올해) 등 지역의 다양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다. 고용위기 지역인 창원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 2021년 지역(진해구) 한해 채용 인원의 70% 이상인 1400여명을 직고용하면서 청년의 수도권 이탈을 막는데 기여했다.

수도권 구직난과 거주비 상승 어려움 속에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지방에 정착, 커리어를 쌓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청년들의 지방 이탈을 막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 경북 지역과 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지방에서 청년을 포함해 약 1만명 규모의 신규 직고용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투자를 확대,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에 늘려 2030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과 구직난 등을 해소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