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준금리가 3년여만에 3.25%로 0.25%포인트(p) 낮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1년 8월 0.25%p 인상한 뒤 3년 2개월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 인하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이날 금통위의 인하 결정으로 두 나라 금리 격차(한국 3.25%·미국 4.75∼5.00%)는 다시 1.75%p로 벌어졌다. 한은이 38개월간 유지한 긴축 시대를 마감한 것은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나고 자영업자·취약계층의 형편도 나아진다는 정부와 여당 등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