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직원이 한국 특허청에 첫 파견돼 해외 출원 상담 업무에 들어간다.
우리 기업이 서울에서 WIPO 직원에게 특허, 상표 등 해외 지식재산 출원과 국제 IP분쟁 조정 등을 상담할 수 있게 돼 WIPO 서비스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WIPO 직원 안제이 갓코프스키(Andrzej Gadkowski) 변호사가 14일부터 서울사무소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지식재산기구 직원의 특허청 파견은 지난해 다렌 탕 사무총장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접견 시 한-세계지식재산기구 간 인력교환 프로그램을 제안해 이뤄졌다.
WIPO가 회원국에 인력을 파견한 첫 사례다. 한국 정부부처에 UN 산하 국제기구 직원이 파견돼 근무하는 것도 국내 첫 사례다.
이번에 파견된 직원은 WIPO 소속 폴란드 국적으로 국제특허출원(PCT),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헤이그 국제디자인출원, 분쟁조정 등 여러 서비스에 대한 홍보와 한국 사용자 및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 특허청도 직원을 WIPO에 파견해 글로벌챌린지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WIPO 전문가 한국 파견으로 국제특허출원(PCT) 세계 4위인 한국 기업이 시간제한 없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력교환 프로그램을 지속해 한국 출원인에 대한 세계지식재산기구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WIPO 지역사무소 한국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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