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간을 맞아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이용률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없이 용돈을 주고 받는 문화가 확산하고 송금봉투 디자인 개편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송금 서비스 이용률이 명절 주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카카오페이 송금 이용자 수, 송금 건수, 송금액은 직전달 같은 기간 대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송금으로 명절 선물을 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과 동시에 서비스 개편이 주요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추석 명절 전후로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인기 캐릭터 오둥이와 함께 '풍성한가위'라는 송금봉투를 제공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9월부터 매 명절에 맞는 송금봉투 기능을 새로 출시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추석 시즌에 맞춰 선물봉투도 새롭게 선보였다. 선물봉투는 원하는 품목을 골라 금액을 입력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타민 선물', '홍삼 선물', '한우 선물'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송금을 받으면 각 품목에 받는 이미지가 쏟아지는 효과도 추가했다.
카카오페이는 프로야구, 이모티콘 작가 등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송금봉투 디자인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프로야구 구단과 협업해 구단별 특색을 가득 담은 송금봉투를 선보인 데 이어 현재는 이모티콘 작가 'GO라니'과 협업해 '보냈다GO', '아껴쓰라GO', '돈받으라GO' 3종 송금봉투를 제공 중이다. 'GO라니' 송금봉투는 2030 이용률이 81.3%에 달했고 여성 이용률이 남성보다 4배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연령대에 맞춰 메시지와 디자인도 세분화하고 있다. '경조사' '정산' '용돈' 등 12개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각각 활용도 높은 메시지와 디자인으로 봉투를 배치해 50개 이상 송금봉투를 구성했다.
기능 다양화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는 △내 주변 송금 △QR코드 송금 △정산하기 △사다리타기 등이 있다.
내 주변 송금은 근처에 있는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없이 바로 송금이 가능한 기능이다. 중고 거래 시 등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묻지 않고도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향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에 맞춤형 송금봉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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