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안에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학·과학의 부담과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종로학원은 전국 중학교 1학기 교과별학업성취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교 내신 60점 미만에 해당하는 E등급 비율이 수학에서 35.2%로 5개 과목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공시한 전국 32777개 중학교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개 과목의 전국 평균을 집계해보면 E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온 과목은 수학(35.2%), 영어(29.6%), 과학(29.3%), 사회(21.9%), 국어(18.0%)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 E등급 비율이 50% 이상인 학교는 2024년 1학기 기준 3277개 학교 중 374개 학교로 전체의 11.4% 수준이다.
90점 이상인 A등급 비율은 영어가 3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회(27.7%), 국어(26.3%), 수학(25.4%), 과학(24.3%) 순이었다.
2024년 1학기 과목별 평균 점수는 국어가 75.8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74.6점), 영어(71.8점), 과학(71.3점), 수학(68.6점)으로 과학과 수학의 평균 점수가 낮았다.
평균 점수 분포상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수학이다. E등급 비율로도 주요 과목 중 사실상 포기 수준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과목도 수학인 셈이다.
과학도 수학 다음으로 부담이 큰 과목이다. A등급 비율로 보면 과학이 5개 과목 중 비율이 가장 낮고, 평균 점수로도 수학 다음으로 낮아 상위권 학생 그룹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주는 동시에 변별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8 대입제도 개편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시험 봐야 하는 상황에서 과학 과목은 상위권에게 중요한 과목이 될 수 있다.
특히 현 중3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내신은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9등급 체제에서 90점을 받은 학생은 고교 내신 상으로 4등급대로 볼 수 있지만,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2등급에 해당한다. 5등급제에서는 1등급 상위 10% 이내, 2등급 34% 이내, 3등급 66% 이내, 4등급 90% 이내로 형성된다.
종로학원은 “평균적으로 수학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고, 상위권에서는 과학 점수 확보가 어려워 2028학년도 수능과 내신 개편에 따라 현재 중학교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고교 진학 후 내신 등의 유·불리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 고교 선택에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