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를 유치한 국내기업에게 후속 투자를 제공하는 K글로벌스타펀드가 활동을 시작한다.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 벤처캐피털(VC)과 연결하며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를 촉진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K글로벌스타펀드 투자계획을 공고했다. 국내외 VC가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해 펀드 출자를 제안하면, 한국벤처투자는 대상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가능성과 해외진출 유망성 등을 평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K글로벌스타펀드는 벤처·스타트업이 조달하는 해외자본 금액의 최대 1배수를 매칭 투자한다. 이때 기업가치는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K글로벌스타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5월 일본에서 선보인 글로벌 통합 투자유치 프로그램 'K글로벌스타' 일환으로 마련했다. K글로벌스타는 국내외 유력 투자사가 추천한 기업 중 약 30개사를 선발해 홍보자료 제작, 현지 VC 미팅, 투자유치단 파견 등을 제공한다.
올해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리벨리온, 엘리스, 테크타카, 매스프레소 등 17개사가 현지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K글로벌스타펀드는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을 선발해 후속투자를 제공한다. 정부기관이 후속투자를 약속하는 만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사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중기부는 최근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발표하며 펀드를 매년 100억원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용 보증, 글로벌 팁스를 통한 사업화 및 연구개발(R&D) 자금,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해 유망기업 세계 진출을 돕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K글로벌스타펀드는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팁스, R&D 사업 등과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 연결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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