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방·항공·우주분야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스티브 블레이마이어(Steve Bleymaier) 앤시스 항공우주 및 방위 부문 CTO
스티브 블레이마이어(Steve Bleymaier) 앤시스 항공우주 및 방위 부문 CTO

AI,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국방 과학기술 혁신은 현대 안보 환경에서 국가 생존 전략이 되었다. 특히, 미·중 무역·기술 패권 전쟁, 러·우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한민국의 병역 자원 감소 등으로 인한 안보 불확실성 증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주변국에게 국제적 군사 협력과 군사 기술 고도화를 빠르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도 안보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방부는 '2023-20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포함된 10대 중점 분야는 과학기술분야로,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미래전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R&D, ·AI, 우주 분야에 대한 중점 과제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국방분야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엔지니어링은 진화가 거듭되는 분야로,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최적화되어야 하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한 예로, 미 국방부(DoD)는 2021년부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Combined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CJADC2)'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네트워크 중심전(NCW) 전략을 여러 기술과 연계시켜 AI 기반의 의사결정을 반영하는 차세대 지휘통제 체계다. 이것은 유·무인 복합 전투 영역 체계와 육·해·공·우주까지의 다영역 통합을 위한 기술 개발과 검증, 보안 체계, 클라우드까지 종합적인 이슈들을 다루어야 한다.

이렇게 국방 분야의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속도전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인구감소로 인한 과학기술 장교의 숫자는 줄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군 상비병력 수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고급 국방 인재 양성은 기술투자와 함께 병행되어져야 한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군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군 장병들이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시스 또한 최근 육사와 공사에 하이엔드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기증해 이공계 국방 인력 양성과 전역 후 개인의 전문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2022년 부터 미 국방부는 소프트웨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여 미래전장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앤시스는 작년과 올해 A&D 분야를 항공(Aerospace), 국방(Defense), 우주(Space)로 세분화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무인항공시스템(UAS), AI 파일럿 개발,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 JADC2 연결을 위한 전자기 분석,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접근 방식 시스템 엔지니어링, EO·IR 센서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해석 등 차세대 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포괄해 국방·항공·우주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정부는 육·해·공·우주 그리고 사이버 공간까지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 통합된 국방 체계와 고도화된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이상을 감지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 합동 작전과 공동 서비스 전반에 걸쳐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복잡한 시스템을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계, 학계, 국제 파트너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데이터와 AI의 운영화는 적시 결정과 정보 우위를 위한 핵심 요소이며, 이를 위해 개방형 표준과 상호 운용성이 중요하다. 디지털 인프라, AI·ML, 데이터 관리 등의 요소들이 긴밀하게 결합되어야 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지금, 서둘러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앤시스 항공우주 및 방위 부문 CTO 스티브 블레이마이어(Steve Bleyma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