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함께 한 데보라 스미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강 작가의 국제무대 진출에는 한국학 전공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있었다. 데보라 스미스의 영역 후 한 작가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2024년 노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스미스는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2013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한국문학) 박사과정 재학 시절, KF 해외 한국학 전공 대학원생 펠로(2013-2014)였다. 작가와 번역가를 동등하게 평가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인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을 당시 심사위원장 보이드 톤킨은 “탁월한 번역(perfectly judged translation)”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데보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번역 이후에도 다양한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번역서를 출판하는 틸티드 악시스 프레스(Tilted Axis Press)사를 설립해 문학적 다양성을 넓히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환 KF이사장은 “KF의 지원으로 성장한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가 이번 문학상 수상에 일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해 연구하고 관심 있는 학자들을 지원하는 공공외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