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세종·충북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 전 결속 강화 행정협의 개최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 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사진 왼쪽부터)은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 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사진 왼쪽부터)은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충남도가 오는 12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 초석을 다지기 위해 충청권 3개 시도와 결속을 강화했다.

도와 대전·세종·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 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김영환 충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협의회는 공통 의결 안건 일괄 보고, 시도지사 기조 발언, 공동건의문 서명 등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만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 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등 공동건의문 6건과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공동성명 1건을 채택했다.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만 사업은 대전-충청권을 1시간대 광역경제생활권으로 만들고 경부·호남고속도로를 고속화하기 위한 광역 교통망 추가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보령∼대전∼보은(영덕)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동서 횡단 도로망 구축이 주요 골자다.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는 광역철도가 국가사업임에도 건설비를 지자체가 국가에 보조해 주는 불합리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운영비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건의 사항이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나 총선·용역 등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지역 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조속한 실행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 지원은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기반으로써 추진하며, '지방자치법' '지방교부세법' 등을 개정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자 건의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설립·유치는 효율적인 신임 경찰 양성 및 충청권 역차별 해소를 위한 것으로 도내 유치 시 인근 다수의 경찰교육기관과 연계·협력을 통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는 대통령 지역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것으로 천안은 뛰어난 접근성과 높은 연구 역량을 갖춘 국립치의학연구원 최적지이며, 용지 매입도 마친 상황이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은 충청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는 관문 공항의 역할을 위해 이용 수요에 맞춰 노선 등을 확장하고자 추진한다.

김 지사는 “충남과 대전·세종·충북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온 한뿌리, 한집안”이라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분산시켜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출생, 인구소멸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공동건의문을 중앙정부 등에 전달하고 7개 합의 안건을 공동 협력 과제로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