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이즈의 승한이 복귀 선언 이틀 만에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
라이즈를 프로듀싱하는 위저드 프로덕션은 "승한이 멤버와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은 라이즈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됐다"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위저드 프로덕션은 사생활 논란으로 자숙 중인 승한이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팀에 합류해 11월부터 일부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승한의 복귀 소식에 많은 팬들은 반대 의견을 보였고, 결국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승한 역시 팬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재하고 "내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 "팬분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와 회사에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라이즈와 브리즈의 관계가 나로 인해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라며 탈퇴 사실을 알렸다.
위저드 프로덕션은 "라이즈와 브리즈가 함께 한 시간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럽다"며 "위저드 프로덕션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승한은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승한의 라이즈 복귀는 불과 이틀만에 없던 일로 마무리 됐다.
◇이하 위저드 프로덕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저드 프로덕션입니다.
먼저 지난 11일 말씀드린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라이즈 6명의 멤버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브리즈 여러분의 응원,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라이즈 멤버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위저드 프로덕션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