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감자 페스타·숲속 빵 시장에 수만명 인파 …비도심 지역 축제 성공 가능성 확인

육동한 춘천시장이 13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숲속 빵 시장 축제에서 빵을 구매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13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숲속 빵 시장 축제에서 빵을 구매하고 있다.

춘천시는 주말 동안 춘천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2만5000명의 인파가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도심이 아닌 비도심에서 축제를 개최하면서 향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축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춘천시에 따르면 12일과 13일 신북읍 샘밭장터에서 춘천 감자 페스타가 열렸다. 이틀간 춘천 감자페스타 방문객은 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춘천 감자페스타는 감자를 주제로 춘천시와 지역 청년 소상공인, 지역주민 등 60개 업체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인 축제로 주목받았다.

가족 단위로 돗자리를 가져와 감자 5종 체험을 즐기고 감자로 만든 각종 음식, 농부의 시장, 인형극 행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 오감을 만족하는 축제로 시골의 정서를 제대로 녹여낸 축제라는 평가다. 그동안 판매 중심이었던 행사에서 벗어나 감자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13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숲속 빵 시장 축제에도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숲속 빵 시장은 춘천 내 제과점과 카페 등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지역 40개의 유명 빵집과 25개 플리마켓으로 구성해 빵을 선보였다.

축제가 열린 지 2시간도 안 돼 빵이 완판되는 등 밀려드는 방문객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두 축제는 도심에서만 축제가 이어졌던 경향에서 벗어나 비도심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춘천시는 축제 방향성과 소비자 욕구 등을 분석해 구태의연한 축제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하는 축제를 기획하고 춘천의 문화가 담긴 축제의 방향 설정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