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정부 부처 민원콜센터 시스템을 합한 '범정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콜센터'가 삼성SDS 클라우드에서 운영된다.
정부 주요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에 운영되는 것으로 공공 내 민간 클라우드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연내 통합 콜센터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시스템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국민권익위는 정부기관이 개별적으로 콜센터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에 따른 예산 낭비와 장시간 통화 대기 등 불편을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통합 콜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소관 기관 상관 없이 110 전화 한 번으로 정부민원 상담이 가능해진다.
국민권익위는 통합 콜센터 시스템을 삼성SDS 클라우드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에서 구동할 계획이다.
기존 기관별 운영하던 콜센터 장비와 시스템을 SCP 위에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 운영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17개 기관이 각각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던 경우와 비교했을때 846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 추산한다.
안정적 클라우드 이전·운영을 위해 인프라닉스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자(MSP)로 선정했다.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정부의 신규 시스템 구축 시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고려한다는 원칙에 맞춰 민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만큼 안전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뿐 아니라 전문 MSP가 함께 하는만큼 안정적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권익위뿐만 아니라 주요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국방부는 '장병체감형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 인프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이 사업은 입영 전부터 복무 중, 전역 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장병 관련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지난달 첫 발을 내딛었다. 국방부가 그동안 일부 홈페이지를 민간 클라우드에서 운영한 적은 있지만 신규 개발 시스템을 처음부터 민간 클라우드에서 구축하는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받았다.
전국 13개 교육청에 맞춤 교수·학습을 제공하는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도 KT·네이버클라우드에서 구축된다. 이 사업도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콜센터는 공공 콜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면서 핵심 시스템이라 민간 클라우드에서 안정적으로 구동 시 민간 클라우드 역량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최근 주요 부처에서 민간 클라우드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을 고려하는 곳이 있어 공공 내 민간 클라우드 활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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