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에 “인사권자는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참모진 인적 쇄신에 대해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라인'이 대통령실에 있다는 한 대표 주장에도 “공식 업무 외 조직 운영은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남 전 행정관과 같은 이런저런 사람의 유언비어 같은 얘기를 언론이 자꾸 확대하고 휘둘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선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라는 비서관·행정관 7명 대통령실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