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욕주립대가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본교 현대의상박물관에서 패션 디자이너 박재원의 60년 회고전 '공감'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박재원 디자이너는 1990년대 한국 최초로 국제 비엔날레 의상전을 유치하며 한국 아트웨어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흑백'과 '컬러'라는 두 가지 테마로 나뉘어 약 30벌씩의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의 테마인 '흑백'은 동양화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들로, 한지와 먹을 사용해 한지를 꼬고 먹으로 물들인 아트웨어를 선보인다. 두 번째 파트인 '컬러' 전시는 한국 전통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플리츠와 아플리케 등 수작업을 통해 수공예적인 아트웨어가 실용적인 패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아써 리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창의성과 혁신 정신을 잘 보여준다”며 “박재원 디자이너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는 이 회고전이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뉴욕주립대 현대의상박물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전시회는 10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1부 전시가,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2부 전시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