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운영사인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 출시 100일을 맞아 서비스 성과 및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7월 출시된 법률가 대상 AI 어시스턴트다. 로앤컴퍼니의 빅케이스가 보유한 472만 건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이미지 PDF 파일의 인식을 지원하고 문서를 기반으로 사건과 관련된 문답이 가능한 '사건 기반 대화' 기능도 제공한다.
슈퍼로이어는 출시 후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했다. 10월 9일 기준 출시 100일 만에 약 4300명이 가입했다. 이는 국내 전체 변호사 수 3만5938명(2024년 9월 기준)의 약 12%에 달한다.
전체 회원 중 80.5%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였으며,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는 11.5%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 변호사와 판검사 등 기타 회원의 비중은 8%였다.
서비스 이용이 활발한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로 전체 이용량의 31.1%가 집중됐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이용량의 80%가 몰리며 이용자가 정규 업무 시간 내 법률 업무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5%가 '만족', 18.8%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으며 16.9%는 '보통', 1.9%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1.3%가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수준의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30%로 가장 높았고, '약간의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26.9%, '상당한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11.9%, '매우 큰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1.3%로 전체 70.1%가 비용 절감 효과를 느꼈다고 답했다.
슈퍼로이어를 이용한 회원들은 업무 효율 개선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업무 효율 향상 경험'을 묻는 문항에 △30분 절약(29.5%) △20분 절약(26.2%) △10분 절약(19.4%) △40분 절약(11.2%) △45분 이상 절약(6.2%)으로 응답해 전체 응답자의 92.5%가 시간 절약을 경험했다.
업무 효율을 경험한 응답자 기준으로 평균 체감 단축 시간을 환산하면, 1시간 업무 기준 약 25분이 단축된 것으로 슈퍼로이어는 변호사 업무 효율을 약 1.7배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응답자가 자주 언급한 단어로는 '시간', '판례', '리서치', '도움', '단축' 등이 있었으며, '서면', '검토', '절약' 등의 단어도 많이 언급됐다. 이를 통해 특히 서면 검토 및 판례 검색 업무에서 시간 절약 효과를 직접적으로 경험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에 '법률 데이터 선택' 기능을 추가해 답변 생성 시 이용자가 원하는 법률 데이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판례와 법령 외에도 법률실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결정례,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의 데이터까지 슈퍼로이어가 참고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명시적으로 참고할 법률데이터를 선택해 보다 깊이 있는 법률리서치가 가능해졌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변호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법률 AI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