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우리 민족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의 문화·기능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킬 주역을 뽑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를 지난 11일 광주김치타운 다목적체험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31회 광주김치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김치 분야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대회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했다.
이번 대회에는 광주, 전남, 강원,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총 34명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20명의 참가자가 최종 경연을 펼쳤다. 경연대회는 전통김치의 이해도, 조리 숙련도 등 항목별 전문성 평가와 독창성 및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배추김치와 자유선택 김치 등 2종에 대해 전문심사위원단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산골 더덕을 품은 면역력 백김치'를 선보인 김지미씨(강원 태백)가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아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탐진만 물김치'를 출품한 김명희씨(전남 강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청경채 김치'를 출품한 최정원씨(전북 전주) △광주시장상에는 '배속 김치'를 출품한 이맹두씨(경북 구미), '자숙 참복 반지'를 출품한 최은임씨(광주시)가 수상했다.
장해춘 소장은 “이번 대회는 한민족의 창의적인 발효식품 김치와 그 식문화를 차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전문 인적자원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김치의 과학·문화적 우수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과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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