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세계 표준의 날' 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전기차 및 충전기 간 상호 호환성을 점검하고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하는 KERI 테스티벌(Testival) 행사 현장.
전기차 및 충전기 간 상호 호환성을 점검하고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하는 KERI 테스티벌(Testival) 행사 현장.

전력기기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적극적인 국제 표준화 활동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 유공' 산업부 장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세계 표준의 날은 3대 국제표준제정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협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1970년 10월 14일 처음 제정됐다.

이날 160여개 회원국별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매년 표준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기관이나 사람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KERI는 E-모빌리티 및 전력기기 분야에서의 국제 표준화 활동이 돋보였다. 전기차나 전기선박의 경우 완성품은 대기업 중심, 인프라는 중소·중견기업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다수 기업이 연계된 모빌리티는 제조사별 표준 해석 차이가 발생해 충전이나 각종 시스템에서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KERI는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해결 방안을 검증하고, 논의하는 국제 행사를 다수 개최하며 표준화에 앞장서 왔다.

이와 함께 국제전기기술협회(IEC),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국제전기차충전협의체(CharIN) 등 세계적 기구에서 의장이나 대표를 다수 배출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표준 동향을 국내 업체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했고 반대로 우리의 의견을 국제 무대에 적극 개진하여 반영되게 하는 등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ERI는 시험 성적서의 통용성을 확대하는 데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지역 중동권 전력청과도 교류를 넓히며 연구원 시험 성적서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출 저변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국제적 표준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진다”면서 “전력기기는 국가 인프라 핵심이고 E-모빌리티는 부가가치가 큰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이 책임감을 갖고 국제 표준을 선도해 기업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