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가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온 임직원을 신규 이사와 감사에 선임했다. SK온은 유일로보틱스 2대 주주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4기 임시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임 사내이사는 류영상 유일로보틱스 전략사업 사장, 기타비상무이사는 전영록 SK온 안전보건환경(SHE) 담당 부사장, 박세훈 SK온 팩토리 이노베이션 담당, 송유철 SK온 요소기술 PL 등이다. 신임 감사에는 진선미 SK온 회계 담당 부사장이 임명됐다.
SK온은 이사와 감사 선임을 통해 유일로보틱스 경영에 참여하면서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온은 지난 5월 유일로보틱스에 367억원을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진선미 SK온 부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와 만나 “삼성이나 LG 등이 로봇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SK온의 유일로보틱스 투자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온은 유일로보틱스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에 운영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옌청 공장과 헝가리 생산 라인 등 미국 이외 지역으로 로봇 활용을 순차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 등 산업용 로봇 제조사로, SK온이 이 제품을 배터리 공정에 사용하면 자동화와 무인화 구현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생산성 개선을 위해 공장에 로봇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지만, SK그룹과 협력을 통해 주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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