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박남규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2024 에니 상(Eni Award)에서 더 에너지 프론티어스 어워드(The Energy Frontiers Award)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에니 상은 에너지 효율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탈탄소화, 환경 보호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장려하기 위해 2007년에 제정됐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이용한 차세대 태양광 기술 연구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한 3세대 태양전지 개발의 선구자로 해당 소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보다 제조 비용이 낮고, 유연성 및 높은 전환 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초기에는 소재의 안정성이 낮아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대폭 향상해 재생 가능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시상식은 15일 현지시간 11시 이탈리아 로마의 퀴리날레 궁전(대통령 공식관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이탈리아 대통령의 주재로 진행된다. 에니 상은 매년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자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국제적인 과학자들로 구성된 에니 상 과학 위원회에 의해 선정된다. 이번 수상으로 박 교수의 연구 성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박남규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태양전지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