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12년 만에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SW) 'V3'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15일 정보보호산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최근 V3인터넷시큐리티9.0(V3 IS 9.0), V3넷포윈도서버9.0(V3 Net 9.0)을 포함한 기업용 V3 제품군과 V3를 제외한 SW제품군에 대해 각각 25%, 20%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개인용 유료 V3제품군과 하드웨어 형태 네트워크 보안장비(어플라이언스)는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SW기술자 인건비 상승, 인프라 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 제품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간 SW기술자를 비롯한 유관 인력의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신기술 개발과 함께 클라우드 등 새로운 분야에서 보안 기술 개발 등과 관련 인프라 투자 비용도 올랐다. 예를 들어, 악성코드 샘플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증축이 필요하며, 클라우드 사용 비용 등 각종 제반 비용도 뒤따른다.
안랩은 최신 AI·머신러닝(ML) 기술 적용을 통한 다차원 분석, 멀티 레이어 보안 엔진 고도화, 통합 인텔리전스 분석 인프라 확장·고도화를 통한 최신 위협 탐지·대응 강화 등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임직원 증원과 투자를 지속해왔다.
안랩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원자재·제품·서비스에 대한 가격이 인상했다”면서 “이러한 대외적 환경 속에서 장기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으나, 최신 위협에 대응하고 보다 안정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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