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의 필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복합전시산업(MICE), 기프트, 교육분야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크리비즈(대표 김수철)는 기후PD(대표 은자경), BG커뮤니케이션(대표 오경희)과 연대해 '고객의 지속가능경영을 서포트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ESG 지속가능연구소(ESG랩)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13년차 MICE, 기프트(기념품·선물), 교육 서비스 기업인 크리비즈는 환경 실천운동 사회단체인 '기후PD, ESG 교육 전문회사인 BG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14일 ESG랩 개소식을 열었다.
ESG랩 초대소장에는 김수철 크리비즈 대표가 취임하고 부소장은 김성호 크리비즈 부사장과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가 각각 맡았다. 김수철 대표의 크리비즈는 구글코리아, 삼성SDC, 하나금융그룹, 오라클코리아 등 국내외 대기업의 마케팅 협력업체로서 MICE업계에 잘 알려졌다.
ESG랩은 ESG 경영에 필수분야인 △교육분과 △MICE분과 △기프트(굿즈)분과 등 3개 영역으로 출범했다. 연내에 △ESG도입전략컨설팅 △인력개발(HRD) 분과 △미디어분과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해 이른바 'ESG 비즈니스 토탈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각 분과에는 MICE, 기프트, 인증, HR 영역에서 컨설팅을 맡아왔던 임원급 컨설턴트들이 참여하며, 환경 실천운동 단체 기후PD의 은자경 대표, 김혜경 박사(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은교 위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수석전문위원, 네이버 MBTI & 헬스 심리카페 대표상담사), 박혜경 박사(경북대 환경교육 연구원) 등 전문가 그룹 10여명이 참여한다.
개소식에 앞서 ESG랩은 ESG 교육콘텐츠 개발, 보급을 위해 'ESG교육사업본부'를 별도로 신설해 △환경인식 개선과 체험교육 △ESG 리더십·소통 △ESG 고객만족(CS) 경영 △ESG 인문학 △업싸이클링 창업지원 교육 등에 특화된 기업 맟춤형 컨설팅 및 강사파견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연간 2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판촉물과 기프트 분야에서는 탄소저감, 사회공헌, 공정무역 등 ESG 가치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각종 환경친화 상품에 대한 신뢰증진과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환경실천 단체인 기후PD 등 환경단체가 팩트 체크와 ESG 평가기준으로 평가한 'ESG 선물 키트'도 발굴,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ESG랩은 연간 3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MICE 분야에서도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단체, 사회단체, 비정부기구(NGO)와 연계한 △플로깅(야외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단체활동을 통해 팀빌딩을 키우는 프로그램) △기후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참여형 뮤지컬 공연 △쏠라쿠커를 이용한 팝콘만들기 체험 등 ESG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면, 워크숍, 고객·가족 초청행사, 창립기념행사, 콘퍼런스·세미나, 체육대회, 인센티브 투어,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기업행사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리포트에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ESG랩은 △PWC컨설팅, 딜로이트 등과 연계된 ESG경영 전략 컨설팅 △기아대책, 이주민선교연합회 등 NGO와 시민단체 연계 사회공헌 캠페인 △저먼서트, 한국생산성본부 등 ESG인증 컨설팅 등 유관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이른바 '(가칭)ESG비즈니스 얼라이언스'도 연내 출범해 ESG 이슈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철 ESG랩 소장은 “2025년이후 지속가능경영 관련 기업정보의 투명한 고시 의무제가 도입되는 추세에 따라 ESG경영은 기업들의 당면 실천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ESG랩은 앞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비즈니스의 사업모델을 연구,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기업들의 협력과 동참을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