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尹, UAM·청정산업 메카로 '전폭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된다.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등 탄소중립을 위한 전진기지도 구축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여건 개선 등 3개 비전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의 성장 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강점과 특성에 더욱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관광 인프라 강화를 위해 제주도를 UAM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UAM은 도심에서 전기수직이착륙(eVTOL)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다. 제주도는 앞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고지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UAM과 관광 사업을 연계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윤 대통령 판단이다. 특히 제주는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인구 500만명 이상의 도시가 18곳이 있으며, 이중 서울과 상하이, 도쿄, 텐진, 베이징 등은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제주 신항과 제주 제2공항도 신속하게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제주 신항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정차를 꼼꼼히 챙기겠다.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정 에너지와 청정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청정에너지와 청정 산업의 혁신을 적극 뒷받침해 제주도가 무탄소에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며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제주도가 참여를 신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상급종합병원 지정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의료수요가 늘고 있는 데 반해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의사 수가 적어 지역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 제주도에 상급 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감안한 진료권역 재설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도 지원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