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가 발생한 한화오션 경영진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전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은 15일 국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올해 한화오션에서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회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정 사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 사장은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아직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선업계 경쟁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 중국이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인데 선사에서 안전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안전 자체가 조선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스마트야드 구축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계획의 핵심은 사람이 실수를 해서 다치거나 사고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 안전계획 확충해야 하고 이것의 핵심은 스마트야드다. 반드시 수행해서 안전한 조선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숙련공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타 조선사에 비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조선업은 호황이며 근로자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좋은 대우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HD현대중공업의 이상균 사장도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장은 작업장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개인에게 작업 중지 권한을 모두 부여했다”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하청업체 노동차 참여에 대한 질의에 “산안위에 회사와 노조가 동수로 참여하고 있다”며 “노조에서 하청을 포함한다고 해도 별개의 사업장이다. 협력사의 협의회가 따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 회사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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