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처음 딸기모찌를 판매하기 시작해 마을기업을 거쳐 벌써 10년차 여수형 디저트를 개발해 판매하는 서녹씨(대표 김선옥)는 17~20일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광주식품대전'에서 딸기모찌 뿐만 아니라 4가지 과일이 들어가있는 '과일모듬모찌', 여수 특산품을 이용한 '해풍쑥모찌' 등 다양한 모찌 제품을 홍보한다.
서녹씨의 가장 인기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인 '딸기모찌'와 '과일모듬모찌'는 딸기 뿐 아니라 키위, 샤인머스켓, 귤 과육을 이용해 빚어낸 모찌로 수분 조절기술이 없으면 유통은커녕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다. 오랜 시간동안 떡 전문가로 활동했던 김선옥 대표는 일일이 재료를 준비하고 수작업으로 생산해 과일 때문에 무르지 않으면서도 쫄깃하고 과하게 달지 않은 '최상의 모찌비율'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장형 모찌와는 다른 맛과 향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관광객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수의 특산품인 해풍쑥을 이용해 모찌를 빚어내 여수의 맛을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딸기모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건 역시 핵심이 되는 '딸기'의 수급이다. 김선옥 대표는 딸기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양품 딸기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여름에도 달고 맛있는 딸기모찌를 생산해낸다. 너무 작은 딸기밖에 수급이 안되어 아주 작고, 시고, 무른 딸기를 쓸 수 밖에 없는 타 업체와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서녹씨는 2015년 개인사업자 설립 이후 2023년 법인 전환해 올해 초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휴게소에 진출했고 다양한 대기업 F&B 사업부와 논의하며 온라인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K-푸드 수출전문 바이어와 협력해 각 국가의 인증획득 후 기존의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서 해외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직접 서녹씨 카페를 운영하여 '딸기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다. 딸기모찌 외에도 딸기빙수, 딸기티라미수, 딸기라떼, 딸기샌드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딸기의 향연'을 경험하게 한다. 딸기모찌를 만들기 위해 계약한 딸기농가의 수량을 십분 활용하여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디저트의 미식체험을 도와주고 있다.
이밖에도 서녹씨는 모찌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딸기 샌드, 풍랑새우포, 하멜등대빵 등 여수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완료하여 여수를 대표하는 디저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선옥 대표는 “내 이름을 걸고 만든 법인인 만큼 나와 내 가족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모든 제품은 건강한 국산 재료를 100% 써서 만들고 있다” 면서 “내가 나고 자란 고향 여수의 맛과 멋을 더 잘 알릴 다양한 먹거리 제품들을 개발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 최대 식품박람회인 '2024 광주식품대전'은 '푸드테크, 광주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주제로 300개사가 참여해 450개 부스에서 지역 농·수산식품, 푸드테크, 음료&디저트, 건강·기능식품, 식품산업 기기 등 다양한 식품군을 선보인다.
올해는 그린 앤 애그리테크(GREEN & Agritech), 주류관광페스타, 국제차문화전시회와 함께 열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참관객과 만남(B2C)을 비롯해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B2B)를 제공하고 전시 기간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