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창명 의생명공학부 교수팀이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의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대한 예방 효과와 심장 보호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로 인한 심부전 마우스 모델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에서 종양괴사인자(TNF)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가 각각 60%와 70% 감소하는 등 페노피브레이트의 뛰어난 항염증 효과도 입증했다.
실험 결과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심장 섬유화가 50% 감소했으며,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 염증 관련 유전자 TNF 및 IL-1β의 발현이 각각 60%와 70% 감소해 염증 억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db/db 쥐 모델과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당뇨병 쥐 모델을 통해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세포 사멸율이 크게 감소(13.81%→ 5.47%)해 세포 보호 효과를 보였다. 단백질 검출을 위한 웨스턴 블롯 분석에서는 염증 및 섬유화 관련 단백질 발현이 유의미하게 억제됐으며, 특히 TNF와 IL-1β 발현이 각각 60%와 70%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 발현 분석으로 PPARα 경로가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보호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 향후 심부전 치료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및 당뇨 관련 심부전 치료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잠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페노피브레이트의 PPARα 경로 활성화 메커니즘과 심장 보호 기전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가 향후 심부전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