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8개 대학과 차량 고장 예측 기술 위한 공동 연구실 설립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왼쪽)과 서울대 기계공학부 윤병동 교수 등 공동 연구실 참여 대학 관계자가 킥오프 행사에 참석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왼쪽)과 서울대 기계공학부 윤병동 교수 등 공동 연구실 참여 대학 관계자가 킥오프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대와 건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GIST, UNIST 등 8개 대학과 차량 고장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PHM(고장 예측 및 관리, 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실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과 8개 대학은 공동 연구실을 통해 2027년까지 PHM의 요소 기술과 차량에 탑재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PHM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또, 차량 시스템별 센싱 및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알고리즘 및 프로세서의 효율화, PHM 플랫폼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 연구실은 차량 시스템의 고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PHM 플랫폼을 차량 내 임베디드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해 고장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동 연구실을 총괄하는 현대차·기아는 PHM 기술 검증 및 양산 차량 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대학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PHM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엔지비는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연구 트렌드를 파악하며, 이를 통해 참여 기관에 올바른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공동연구실이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을 독려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PHM 기술은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며 “대학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공동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예방정비 시스템을 국내 협력 업체들과 연계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PHM 기술을 자율주행 차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