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4)가 '보안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한다(Future-proof)'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과 오디토리움에서 16일 개막했다. 행사 기간은 17일까지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CISO협의회, 더비엔이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총 20여개 트랙, 100개 세션 발표에 1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145개 보안전문 기업이 참여한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보안 업무 종사자 6500여명이 참석했다.
확장형탐지대응(XDR),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통합보안관제시스템(ESM), 위협인텔리전스(TI)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통합화·지능화하는 보안 솔루션이 소개됐다. 랜섬웨어 대응, 제로트러스트 보안, 공급망 보안, 클라우드 보안, 패스워드리스 인증 등 최신 보안 기술 및 솔루션도 공개됐다.
첫째 날에는 화이트해커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를 비롯한 보안 업계 전문가가 세션 발표 연사로 나섰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와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 위협대응본부장 사이버 보안 세션 발표 등이 이어진다.
ISEC 강연자를 평가·시상하는 '베스트 스피커 어워드'가 함께 마련됐다. 조직위는 강연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강연 현장평가단'을 운영하는 한편 모든 참관객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강연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CISO 역량 강화 워크숍과 CPO 워크숍도 열린다. ISEC 조직위원회와 KAIST가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보안담당자 실습 위주 교육 프로그램 ISEC 트레이닝 코스가 AI와 문서형 악성코드를 주제로 사흘 간 진행된다.
이기주 ISEC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식에서 “사이버 범죄는 매년 최고 건수와 최대 피해를 경신하고 있고, AI가 해커들에게 가장 유용한 공격수단이 되는 등 신기술이 오히려 공격자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면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를 극복하려면 국가 간 국제공조를 비롯해 민관 간 상호 협력, CISO·CPO·산업계·학계·연구계 간 공동 대응 등 협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화·지능화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도 통합화하는 추세”라며 “ISEC 2024를 통해 현재를 넘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원천이 되는 '보안'의 시각을 넓히고 혜안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