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필요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크리스 허 잡코리아 클릭사업리드는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한국 연착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릭은 7월 잡코리아가 출시한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다. 28개 언어로의 번역, 외국인 일자리 공고 일원화 및 카테고리화 등 외국인 구인·구직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그간 외국인 인재는 일자리 정보 부족, 국내 취업 관련 행정처리 업무의 복잡함, 불안정한 주거 환경 등으로 인해 구직에 어려움이 있었다. 허 리드 또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면서 불편함을 겪어 잡코리아 외국인 전용 서비스 준비 소식을 듣고 합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허 리드는 “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구인구직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재 취업률이 8%밖에 되지 않는 등 외국인 채용에는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채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클릭은 최근 외국인 유학생 전용 체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 하이어다이버시티와의 협약을 진행했다. 11월부터 하이어다이버시티가 보유한 외국인의 비자 검증 역량 및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취업과 연계된 행정 처리 업무 편의를 본격 제고할 예정이다.
허 리드는 “일부 비자로 주방 업무는 괜찮지만 홀 서빙은 안되는 등 한계가 많다”며 “외국인 채용을 꺼리게 되는 핵심 요소인 비자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클릭은 이용자들과 계속적으로 소통하며 외국인 구직자의 일상생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취업과 생활 정착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외국인 커뮤니티인 '라운지'를 고도화하고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 인재 풀을 넓히는 것이 채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허 리드는 “커뮤니티 고도화를 통해 집 구하기, 중고차 매매 등 외국인 유학생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상의 문제를 해소해 이용자 유입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클릭은 성숙한 외국인 채용 문화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성도 꾀한다. 잡코리아가 가진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호주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시크(Seek)와 전략적 파트너십은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설명이다.
허 리드는 “현재 한국 채용 시장에서는 성형외과, 영어학원 등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사람을 뽑지만 앞으로 시장이 성숙해지면 외국인이어도 상관없이 채용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찾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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