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지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현장 기술애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에 참여중인 DMI는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지원으로 기업 현장 공정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 불량률을 낮추고 신규 매출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융합혁신지원단은 공공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 인프라 등 자원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됐다. 현재 지원 기관은 특화 분야에 따라 △기초 소재 △응용 소재 △전자 부품 △모듈 부품 △시스템 장비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있다. 국내 38개 공공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냉간압연 및 압출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Steel & Metal 솔루션 기업 대홍코스텍은 가스켓용 고강도 소재인 590MPa급 고장력 강판의 소성변형으로 인해 성형불량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DMI의 기술지원을 받아 소재의 특성분석 및 Spring back 해석 기반 변화량 예측을 통해 공정을 개선했고, 압연제어 기술의 확보 및 불량 저감으로 연간 2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및 가스켓용 고장력 강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았다.
또 가전제품 및 가구용 가이드 레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독하이테크는 동시열림 방지 가드레일 모듈 부품의 내하중 및 다단 서랍장 전체 제어 불가의 문제점 해결과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고민하고 있었다.
DMI는 성형성 향상을 위한 설계 형상 수정 및 사출해석을 통한 금형 개발과 사출조건 선정 관련 기술을 지원했고, 한독하이테크는 이를 통해 제품 국산화에 성공, 원재료 절감(약 15%)으로 인한 생산단가 감소와 약 11억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송규호 DMI 원장은 “다양한 글로벌 위기상황에 대응해 DMI가 지역산업의 R&BD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지역기업 발전뿐만 아니라 소부장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융합혁신지원단은 기업에 최신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 신뢰성 평가 지원, 사업화 등 단계별로 지원한다. 기업은 신청 한 번으로 다수의 공공 연구기관으로부터 통합형 기술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기술 애로 분석 및 기술 지원을 위해 별도의 기업지원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융합혁신지원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