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제조분야 로봇 전문업체 TXR로보틱스가 부산에 첨단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새해 초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국내외 제조시설·유통기업에 맞춤형으로 로봇을 개발해 공급하며 성장기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TXR로보틱스(대표 엄인섭)는 15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에 새로 건립한 로봇융합연구소 겸 부산 공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5200㎡(약 1560평) 부지에 지상 5층의 생산·시험·사무동을 갖춘 신규 시설에서 경상남도 양산시 사업장 시절부터 강점을 보여온 스마트제조·자율주행로봇(AMR)에 더해 인접 녹산산업단지 소재 기업을 필두로 국내외 대형 제조 업체를 수요자로 발굴해 다양한 협동로봇를 연구·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 곳을 새로운 연구·생산 거점을 내세우는 한편, 경기도 부천시 소재 본사의 스마트 자동분류기· 컨베이어시스템 등 첨단 물류분야 로봇에 특화된 역량과의 시너지를 높여 회사 전체를 종합 로봇솔루션기업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엄인섭 TXR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40명선인 부산 연구소·공장 인력을 최대한 빠르게 70명 선까지 확충해나갈 계획”이라며 “부천본사 인원 70여명과 합쳐 140~150명의 매출 1000억원 회사로 조속히 진입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IPO를 위해 연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조사 및 공모준비 절차를 준비중인 TXR로보틱스는 이르면 내년 2월쯤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예정에 있다.
엄 대표는 “내년초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유통·제조 회사들을 다수 공급처로 확보한 우리나라 최고 스마트 물류·제조 로봇 선도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XR로보틱스는 유진그룹이 물류자동화 설비 계열사이던 태성시스템을 제조로봇과 공장자동화솔루션 전문업체 로탈을 인수합병해 새롭게 출발시킨 회사다.
엄인섭 대표는 삼성SDS에서 2차전지 물류자동화 및 AMR 시스템통합을 기획에서부터 사업까지 총괄하는 상무를 지내다 TXR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돼 합류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